콜마홀딩스가 우정바이오가 발행하는 35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단독 인수하며 경영권을 사실상 확보했다.
우정바이오는 지난 3일 콜마홀딩스를 대상으로 제9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C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전환가액은 2325원으로, CB 전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면 콜마홀딩스는 전체 발행주식의 47.22%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현 최대주주인 천희정 대표의 지분율은 12.8%에서 6.5%로 낮아진다.
경영권 이전은 주식 전환 이전부터 사실상 시작된다. 기존 최대주주 측이 보유 의결권을 콜마홀딩스에 위임하기로 했으며, 현 경영진도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임 예정이다. 주식 전환 가능 시점은 납입일로부터 1년 후인 2027년 3월 31일부터다.
우정바이오는 1989년 설립된 1세대 바이오텍 기업으로 비임상 CRO(임상시험수탁) 서비스, 랩클라우드 임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376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 40억 원, 당기순손실 56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C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350억 원 중 200억 원은 채무 상환에,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우정바이오의 인프라를 활용해 그룹 내 바이오 R&D 효율을 높이고, 우정바이오는 콜마그룹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