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커피 기업 루이싱커피가 스페셜티 커피의 대명사 블루보틀 커피를 전격 인수했다.
루이싱커피의 투자사이자 운영사인 센추리엄 캐피털은 블루보틀의 전 세계 매장을 네슬레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가는 4억 달러(약 5800억 원) 미만으로 알려졌다. 2017년 블루보틀 지분 68%를 약 6233억 원에 인수했던 네슬레는 이번 매각 후 블루보틀의 커피 머신과 캡슐 사업만 유지할 방침이다.
루이싱커피는 2020년 회계 부정 스캔들로 미국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되는 위기를 겪었으나, 이후 공격적인 확장으로 2023년 스타벅스를 제치고 중국 최대 커피 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128억 위안(약 2조7000억 원)을 기록했으며, 매장 수는 3만1048개로 같은 기간 39%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커피 시장의 판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가한다. 모바일 주문 기반의 빠른 서비스로 성장한 루이싱커피가, 느린 핸드드립과 미니멀한 공간 철학으로 유명한 블루보틀을 품게 된 것이다. 루이싱커피는 앞서 코카콜라의 코스타 커피, 일본의 % 아라비카 등도 인수 후보로 검토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