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 운용사 베스타스자산운용은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Katowice) 지역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약 216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설정한 전용 펀드를 통해 이뤄지며,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토교통부 정책펀드인 PIS 제2호 펀드, LX판토스, 한국해양진흥공사 등과 함께 공동 투자하는 구조다.
인수 대상 자산은 연면적 약 10만8000㎡(지상 1층 규모)의 신축 물류센터로, 폴란드 제2 광역도시권 남부의 핵심 산업·물류 거점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독일·체코·슬로바키아 등 주요 제조국과 인접해 유럽 내 동·서·남·북 물류를 잇는 허브 역할을 하는 곳으로, 글로벌 유통업체 및 3자물류(3PL) 기업들이 주요 임차인으로 입주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이번 투자를 통해 유럽 내 물류센터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회사는 그동안 네덜란드 DSV 물류센터, 폴란드 우치 인근 물류센터, 영국·독일·스페인 등 주요 도시 물류·오피스 자산에 꾸준히 투자해 왔으며, 이번 폴란드 투자는 유럽 시장에서만 19번째 물류센터 투자 사례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이커머스 성장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유럽 내 물류 수요 증가를 중장기 기회로 보고, 중·동유럽 핵심 물류 벨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LX판토스 등 전략적 투자자와의 협업도 눈에 띈다. 국내 대표 3PL 업체인 LX판토스가 공동 투자자로 참여함에 따라, 향후 해당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국 제조·유통 기업의 유럽 현지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KIND와 정책펀드, 해양진흥공사의 참여는 민관 합작 해외 인프라·물류 투자 모델로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폴란드는 내수 성장성과 우수한 물류·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장”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유럽 물류 자산 비중을 지속 확대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과 자본 차익을 동시에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베스타스자산운용이 물류센터 전문 리츠·펀드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유럽 우량 물류 자산 투자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