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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자은행 노무라 "코스피, 상반기 안에 최대 8000포인트 간다"

  • 황세린 기자 serina@kmx.kr
  • 입력 2026.02.2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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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금융투자가 상반기 안에 코스피지수 8000포인트 도달을 전망했다. 24일 노무라금융투자에 따르면 신디 박 노무라 연구원이 전날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는 기존 전망 대비 대폭 상향된 7500~8000선이다.

이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12.0~13.0배, 주가순자산비율(PBR) 2.1~2.2배를 적용한 결과다. 목표치 상향 배경은 메모리 업종 이익 확대를 중심으로 한 일반 메모리 및 HBM(고대역폭메모리) 슈퍼 사이클, AI(인공지능) 인프라 체인과 방위산업 업종의 이익 강세를 꼽았다.

신디 박 연구원은 "메모리 기업들이 2026년 한국 전체 순이익의 64%를 차지하며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8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익 전망도 큰 폭으로 올렸다. 올해와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29%와 25%로 제시했다. 지난 1월(96%, 23%)과 지난해 12월(47%, 20%) 전망 보다 크게 뛴 수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전력설비·원자력·ESS(에너지저장장치) 등 AI 연관 산업 ▲방산·바이오·K콘텐츠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 "관세 협상 타결 뒤 SDV(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수익화 진전과 원화 약세 효과로 마진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수급 측면의 구조적 변화도 감지된다고 짚었다. 신디 박 연구원은 "한국 가계 자산이 부동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객 예탁금이 2024년 초 50조원에서 2026년 1월 106조원으로 급증한 반면 시중은행 요구불예금은 같은 기간 한 달 새 22조원 줄었다"고 분석했다.

퇴직연금(DC) 내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 확대도 증시 중장기 수급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판단이지만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정책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그는 "소액주주 권리를 강화하는 방향의 상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감사위원회 확대나 이사 임기 분산(스태거드 텀) 등 기업의 우회 전략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일본 사례처럼 일관된 집행과 정부·시장 차원의 모니터링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밖에 한국 증시의 추가 과제로는 자본 효율성 개선과 중복 상장 해소를 꼽았다. 지주사 할인율이 50%를 웃도는 점은 글로벌 주요 시장 대비 과도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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