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0분 기준 SK이터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약 20~22% 오른 2만8,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공시에서 회사는 “최대주주 SK디스커버리에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을 위해 12일 KKR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딜은 SK디스커버리가 보유한 SK이터닉스 지분 약 31%를 KKR에 매각하는 구조로,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을 2,5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SK그룹은 KKR과 50대 50 지분 구조의 합작법인(JV) 설립을 검토하며,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일부 신재생에너지 사업부 이관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터닉스는 2024년 SK D&D에서 분할·출범한 신재생에너지 개발·운영사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ESS 등 국내 전역에서 다수의 발전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AI 데이터센터·친환경 전력 수요 확대를 겨냥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가운데, KKR이 SK이터닉스를 한국·아시아 지역 친환경 전력 플랫폼으로 키울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인수가 단순 재무 투자에 그치지 않고 SK그룹의 사업 재편과 맞물려 SK이터닉스의 성장 전략에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실제 인수 조건, 합작법인 구조, 향후 증자·투자 계획 등이 구체화되기까지는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