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SK해운의 VLCC 10척과 국내 주요 화주 장기 화물 운송계약을 하림그룹 산하 팬오션에 총 9,737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거래는 2027년 4월 완료 예정이며, SK해운은 확보 자금을 신성장 동력 확보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투입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 선박은 장기계약에 투입된 안정적 수익 기반 자산으로, 운임 변동에 민감한 스팟 사업 대신 장기계약 비중을 확대한 한앤코의 사업 개선 성과를 상징한다. 한앤코는 2018년 1조5,000억원으로 SK해운 경영권을 인수한 이래 영업이익을 733억원에서 3,957억원으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2,317억원에서 6,409억원으로 2.8배 키웠다.
팬오션은 인수를 통해 액체 화물(Wet Bulk) 운송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 업계에서는 VLCC 시장 호조 속 장기계약 선박의 높은 밸류를 반영한 프리미엄 거래로 평가하며, SK해운의 컨테이너선·LNG선 등 고부가 선박 중심 포트폴리오 전환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안정적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높은 가치를 창출, 전략적 매각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SK해운은 이번 자금을 활용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래 완료 후 SK해운은 신사업 투자로 글로벌 해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