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는 전사적인 AI 전환과 기술 고도화를 위해 AI 기반 데이터 분석 전문 스타트업 페어랩스를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인수 조건은 지분율 67%, 인수대금 67억원으로, 구주 27억원과 신주 40억원으로 구성됐다. 거래소 설립 70년 만에 단행한 첫 기업 인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페어랩스는 뉴스·공시·규제 문서 등 비정형 데이터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투자 의사결정을 돕는 고부가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해 온 스타트업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년간 AI·데이터 분야 30여개 후보를 검토한 끝에 기술 경쟁력과 정보사업 시너지 가능성을 고려해 페어랩스를 최종 인수 대상으로 선정했다.
거래소는 페어랩스 기술을 지수·데이터 사업에 적용해 ▲지수 관리 고도화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시장 감시·리스크 관리 자동화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동시에 시장 관리 업무 전반에 AI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페어랩스를 신규 수익 창출과 핵심 기술 R&D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한국거래소는 인수 이후에도 창업주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전문 인력·인프라 투자를 확대해 스타트업 특유의 민첩하고 혁신적인 조직 문화를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인수는 글로벌 선진 거래소처럼 상업화 수익조직으로 변모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향후 추가 인수, 신사업 발굴, 기술 협력 등으로 AI 기반 사업 전략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