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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암 DMC 랜드마크 용지 7번째 매각 재도전…20년 표류 끝낼까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수정 가결…초고층 의무·주거 비율 30% 제한 폐지, 상반기 중 매각 공고 예정

  • 김현 기자 makekim@kmx.kr
  • 입력 2026.03.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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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게 매수자를 찾지 못한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 개발이 다시 속도를 낸다.

서울시는 26일 전날 열린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상암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이 수정 가결됐다고 밝혔다. 변경안은 14일간 주민 열람공고를 거쳐 최종 결정·고시되며,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중 매각 공고와 사업 설명회를 열어 민간 사업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7번째 매각 도전이다.

이번 계획 변경의 핵심은 규제 완화다. 건축물 지정용도 비율을 기존 50%에서 40%로 낮추고, 지정용도에 포함됐던 국제컨벤션 기능을 삭제했다. 세부 용도별 최소 비율도 없앴다. 기존에는 업무시설 30% 이상, 숙박시설 12% 이상 등 지정용도 내 세부 기준이 있었지만 이를 모두 폐지했다. 주거 비율 30% 상한 제한도 사라져 사업자가 주거 용도를 보다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높이 규제도 대폭 손질됐다. 기존에는 첨탑 포함 최고 640m 이내에서 50층 이상 또는 200m 이상의 초고층 건물로 짓도록 권장했으나, 앞으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변경됐다. 스카이라인 높이 경쟁 대신 혁신 디자인·녹색 건축 적용 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유도 기조를 전환했다. 공공보행통로 규정도 삭제됐다.

DMC 랜드마크 용지는 상암동 1645·1646번지로 전체 3만7262㎡ 규모의 중심 상업지역이다. 용적률이 1000%에 달한다. 서울시는 2004년 이곳에 100층 이상 랜드마크 빌딩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수립했으나 낮은 사업성으로 인해 6차례 모두 매각이 무산됐다. 2008년에는 대우건설 등 25개 출자사가 사업비 3조7000억 원을 투입해 133층 규모의 '서울라이트 타워'를 조성하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자금 조달 실패로 중단됐다. 이번 7차 매각 예정가는 감정평가를 거쳐 새로 책정된다. 6차 매각 당시인 2024년 공고가는 8365억 원이었다.

김용학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변화된 시장 환경을 적극 반영한 것"이라며 "민간의 자유로운 상상력이 상암 DMC를 일과 주거, 즐거움이 공존하는 글로벌 복합 거점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상암 DMC의 랜드마크 부지 일대 지도 (사진 : 서울시)
서울 상암 DMC의 랜드마크 부지 일대 지도 (사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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