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18일 서울 잠실 사옥에서 개최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보유 현금 6조4000억 원의 활용 계획을 공개했다. 클라우드·AI·디지털물류 사업 성장을 위한 설비투자(CAPEX)와 인수합병(M&A)에 우선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사장)는 "2026년은 AI와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며 "지속 성장을 위한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최적화한다는 원칙 아래 올해는 성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전략적 M&A 타깃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해서는 업종특화 IT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며, AI 시장 선제 대응을 위해 AI전환(AX), AI보안, GPU인프라 기술 보유 업체 투자도 살펴보고 있다. 물류 부문에서는 디지털포워딩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외 전문업체 투자를 고려 중이다.
AI 인프라 투자도 본격화한다. 삼성SDS는 구미 AI데이터센터와 국가AI컴퓨팅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초 가동을 시작한 동탄데이터센터 서관에도 GPU 서버 및 장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AI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DBO)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키운다. 이미 클라우드 사업이 IT서비스 부문 매출의 41%를 넘어서며 생성형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평가다.
주주환원 요구에 대해 이 사장은 "현금흐름, 투자 계획, 주식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고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