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칼라일그룹이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에 이어 치킨 프랜차이즈 KFC코리아를 전격 인수했습니다. 12월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KFC코리아의 대주주인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인수 대상은 KFC코리아 지분 100%이며, 인수 금액은 2,000억 원대 초반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인수는 칼라일이 지난 2021년 투썸플레이스를 약 1조 원에 인수한 이후 국내 식음료(F&B) 분야에서 단행한 두 번째 대형 투자입니다. 칼라일은 당초 투썸플레이스를 통해 KFC코리아를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검토했으나, 개별 브랜드의 전문성과 사업 구조의 효율성을 고려해 펀드를 통한 직접 인수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했습니다.
KFC코리아는 2023년 오케스트라PE에 인수된 이후 공격적인 가맹 사업 확대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가파른 실적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지난해 매출 2,9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64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칼라일은 이미 지난해 1조 2,0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KFC홀딩스 재팬'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한국 법인 인수를 통해 한·일 양국 시장에서의 구매 협상력(바잉 파워) 강화와 운영 노하우 공유 등 강력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국내 외식 시장의 판도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투썸플레이스와 KFC코리아를 동시에 보유하게 된 칼라일이 두 브랜드 간의 멤버십 연동, 공동 마케팅, 공급망 통합 등을 통해 국내 외식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칼라일은 내년 1분기 중 대금 납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경영권 행사에 나설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