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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닉, 또 호재 터졌다… 엔비디아 H200 中 수출 허용

  • 황세린 기자 serina@kmx.kr
  • 입력 2025.12.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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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0을 중국에 수출하도록 허용함에 따라 국내 메모리 기업에도 기대감이 감돈다. 당장 직접적인 매출에 변화는 없더라도 미중 해빙 분위기가 연출되면 막혀 있는 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서다. 아울러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할 전망이다.

9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25%의 수익을 분배받는 조건에서 엔비디아 H200 칩을 중국 및 기타 지역의 ‘승인된 고객’에게 공급하도록 허가했다. 잠재력이 큰 중국 시장을 놓칠 수 없는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를 설득한 끝에 중국 수출이 허용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수출 허용에 따라 엔비디아의 AI칩 시장 지배력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H200은 엔비디아가 지난해 출시한 칩으로, 엔비디아가 중국용으로 만든 저사양 AI칩인 H20보다 성능이 두 배는 뛰어나다. 지난 세대 아키텍처인 ‘호퍼’를 적용한 AI 칩 중에서 최고 성능을 갖춘 제품으로, 5세대 HBM인 HBM3E 8단이 탑재된다.

현재 중국은 엔비디아의 AI칩 독주에 맞서 자체적인 AI 칩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H20을 비롯해 화웨이의 AI칩인 어센드910C와 비교해도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중국 빅테크 기업의 목말랐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

한국 메모리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시그널로 읽힌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엔비디아의 HBM3E 물량의 70%를 독점하고 있어, 추가로 주문이 늘어날 수 있다. 물론 현재 SK하이닉스가 내년 물량까지 공급계약을 완료했으나 독점력을 기반으로 향후 실적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도 엔비디아에 HBM3E를 납품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생산능력(CAPA)이 더 큰 삼성전자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한국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신호로 보인다”며 “삼성은 이 시장에서 지배력 확보해서 더 나아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메모리 기업은 중국향 첨단반도체 수출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금지돼 있다. 이에 미국과 중국이 관계를 회복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향 HBM 공급도 이뤄질 수 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은 실적 기여가 크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공급망 확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기준 미국 매출은 17조3457억원으로, 전체의 70.9%에 달했다.

삼성전자도 중국 매출에 비해 미국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향 반도체 수출 통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판매가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미중 화해무드가 조성된다면 장기적으로 K메모리에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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