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이노베이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이하 이노베이터)를 약 20억달러(약 2조9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거래는 현금과 주식이 섞인 형태로 이뤄지며, 규제 승인 등을 거쳐 2026년 2분기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노베이터는 옵션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손실을 일정 부분 방어하는 대신 상승 폭을 제한하는 ‘디파인드 아웃컴(defined outcome) ETF’에 특화된 운용사로, 2025년 9월 말 기준 159개 ETF를 통해 약 280억달러(약 38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과 이노베이터의 ETF 비즈니스를 합치면 전 세계에서 215개 이상의 ETF 전략과 750억달러(약 110조원)가 넘는 운용·관리 자산(AUS)을 보유하게 되며,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액티브 ETF 상위 10대 운용사’ 반열에 오른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인 액티브 ETF와 구조화·버퍼형 ETF 시장에서 입지를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회장 겸 CEO는 “액티브 ETF는 오늘날 공개시장 투자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가운데 하나”라며 “이노베이터 인수로 개인·기관 고객에게 더욱 현대적이고 정교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노베이터의 경영진과 임직원 60여 명은 인수 이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부문에 합류하되, 브랜드는 골드만삭스 산하에서 일정 기간 독자적으로 유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