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보, 서울보증보험 지분 4.3% 블록딜로 매각…공적자금 1610억 회수
300만주 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 완료·누적 회수율 51.9%로 상승…롱온리 펀드 참여, 잔여 지분 매각은 시장 상황 고려 단계적 추진
예금보험공사(예보)는 26일 주식시장 개장 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세일) 방식으로 서울보증보험 지분 4.3%(300만주)를 매각하고 공적자금 1610억 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서울보증보험에 투입된 공적자금 원금 10조2500억 원 가운데 누적 회수액은 5조3193억 원으로 늘었다. 회수율은 기존 50.3%에서 51.9%로 1.6%포인트 상승했다. 공적자금 회수 사업에서 절반 이상 회수는 상징적 기준선으로 평가된다.
이번 블록딜에는 장기 투자 성향의 롱온리(Long-only) 펀드가 적극 참여했다. 예보 측은 "이번 거래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의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인정받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 3월 14일 상장 1년 보호예수 종료 이후 첫 블록딜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최대주주 지분 5854만6746주(83.85%)에 1년 보호예수 조건이 설정됐었다. 예보는 보호예수 종료에 대비해 지난해 9월 삼성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분 33.85%를 202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하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번 4.3% 매각은 그 계획의 첫 번째 실행이다.
예보는 대주주로서 서울보증보험의 주주환원 정책 이행과 경영 효율화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잔여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속도를 조절하되,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은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 예보는 2027년 말 예보채상환기금 청산 전까지 보유 자산의 신속한 환가를 통해 기금 청산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