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인야후,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로…3000억 투자·경영권 인수

LAAA 인베스트먼트 통해 유상증자 2400억·CB 600억 참여…카카오는 2대 주주로, 5월 거래 완료 예정

2026-03-26     김현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카카오에서 일본 라인야후(LY주식회사)로 교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5일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목적법인 'LAAA(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고, LAAA 인베스트먼트가 기존 대주주 카카오(지분율 37.6%)가 보유한 구주 일부도 함께 인수한다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거래 총 규모는 약 3000억 원이며, 제3자배정 유상증자 2400억 원과 CB 발행 600억 원으로 구성된다. 모든 거래 절차가 완료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게임즈 최대주주, 카카오가 2대 주주로 변동된다. 거래 완료 목표 시점은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5월이다.

카카오는 구주 매각 대금 중 일부를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며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계약에서 임직원 고용 안정과 기존 근로조건 승계를 명문화해 급격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차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거래로 유입되는 3000억 원을 재무 안정성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동남아·북미 등 글로벌 인프라를 보유한 라인야후와의 결합을 통해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딜의 이면에 복수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카카오 측은 그룹 계열 재편 과정에서 비핵심 지분 정리 및 현금 확보 필요성이 있었고, 라인야후 측은 네이버와의 기술 협력 축소 이후 게임·콘텐츠 분야 독자 자산 확충 유인이 커진 상황이다. 자본잠식 상태로 독자 IPO가 사실상 막혀 있는 라인게임즈의 재무 부담 해소 경로로 상장사 카카오게임즈가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투자업계에서 제기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 구조 재편은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카카오와 LY주식회사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