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7,000달러 간다며?" 오히려 하락세... 국내 금값 곤두박질 폭락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갈수록 격화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23일 국내 금시세가 장중 6% 넘게 급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오후 1시 52분 현재 전장보다 6.45% 급락한 1g당 21만1천74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g당 21만7천130원으로 출발한 금 시세는 장 중 한때 1g당 21만650원까지 밀렸습니다.
이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시작된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쇼크의 충격으로 국내 금 시세가 10.00% 폭락했던 지난달 2일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중동발 위기 이전 지난달 말 1g당 23만9천570원 수준이었던 국내 금 시세는 전쟁 발발 직후 25만2천530원까지 치솟았으나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자 반락해 하락세입니다.
국제 금 시세도 이와 다르지 않은 흐름을 보입니다.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달 27일 온스당 5,193.39달러였던 국제 금 시세는 이달 3일 장 중 한때 5,380.11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20일 기준)는 온스당 4,688.04달러로 전쟁 전보다 9.73%가량 내렸습니다.
지난 20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산하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보다 0.67% 내린 4,574.90달러로 장을 마쳤습니다. 직전 주 마지막 거래일(13일) 종가가 온스당 5,061.70달러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불과 한 주 사이 9.62% 가격이 내렸습니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물가에 직격탄으로 작용하면서 금 시세를 밀어 올린 주요 동인 중 하나였던 중앙은행 금리인하 기조가 오히려 상승으로 바뀌면서 기대감이 급격히 약해진 것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