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빌스, 세계 최대 부동산 IB 이스트딜시큐어드 지분 100% 약 1조5000억 원에 인수
중개·자문 중심에서 투자은행 기능까지 확장…1억 달러 이상 상업용 부동산 거래 기준 글로벌 2위 자문사 도약
글로벌 부동산 자문 기업 세빌스가 세계 최대 부동산 투자은행(IB)으로 꼽히는 이스트딜시큐어드를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약 11억1250만 달러(약 1조5000억 원)이며, 규제 승인 등 통상적인 절차를 거쳐 최종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이스트딜시큐어드는 상업용 부동산 자본시장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자문 역량을 갖춘 부동산 IB다. 자산 매입·매각 자문을 비롯해 M&A, 구조화 금융, 대출채권 매각, 합작법인(JV) 설계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욕·런던·산타모니카를 거점으로 미국·유럽·아시아 등지에 20개 이상의 글로벌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세빌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부동산 중개·컨설팅 중심의 사업 구조에 투자은행 기능을 결합하게 된다. 두 회사의 역량을 합산하면 1억 달러 이상 프라임 상업용 부동산 거래 기준 글로벌 2위 자문사로 도약할 전망이다. 인수 이후에도 이스트딜시큐어드는 기존 사업 모델과 브랜드를 유지하며 세빌스 그룹 산하 IB로 운영된다. 주요 경영진은 지분 교환 방식으로 세빌스 주주로 참여한다.
경영진 개편도 단행됐다. 기존 CEO 로이 H. 마치는 회장으로 이동해 중장기 전략과 주요 고객 자문을 맡고, 사장 D. 마이클 반 코이넨버그가 CEO로 승진해 경영 전반을 총괄한다. 제임스 맥캐프리는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세빌스는 이번 인수로 부동산 투자 전 과정에 걸쳐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고, 세계 최대 부동산 시장인 미국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성장 기반 확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이먼 쇼 세빌스 그룹 CEO는 "이번 인수는 글로벌 투자업계에 전략·금융·개발·임대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부동산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확대된 네트워크와 투자은행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