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실리코, 코스닥 상장사 대성미생물연구소 경영권 인수…글로벌 바이오 도약 선언
지분 38.6%를 주당 1만1000원·총 161억 원에 취득…시가 대비 1.74배 경영권 프리미엄, 3년 내 매출 500억 목표
AI·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과학기술 기업 인실리코가 코스닥 상장 동물용 의약품 전문기업 대성미생물연구소의 경영권을 인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인실리코는 대성미생물연구소 지분 38.6%(146만6740주)를 주당 1만1000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거래 규모는 161억 원으로, 계약 시점 주가 대비 약 1.74배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이다.
대성미생물연구소는 1968년 설립돼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한 동물용 백신·의약품 전문기업이다. 동물용 백신을 비롯해 항생제, 항균제, 구충제, 면역증강제 등 150여 개 품목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아시아·유럽 등 1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인수를 주도한 최승훈 인실리코 대표이사는 KAIST 생물물리화학 석·박사 출신으로 삼성SDI에서 분자 모델링 및 AI 기반 소재 설계를 연구한 전문가다. 인실리코는 AI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가상 공간에서 실험을 수행하는 인실리코(in-silico)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동아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에 DX 기반 품질관리 솔루션을 제공해 왔으며, 2002년 설립 이래 24년간 누적 영업이익 200억 원을 상회하는 기업이다.
인실리코는 이번 인수와 함께 관련 분야 권위자들을 신규 이사로 영입했다. 전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인 신재민 박사가 AI 기반 약물 설계를 담당하고, 최윤재 전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는 동물생명공학·면역학 분야 특허 기술을 인실리코로 이전해 신약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강상기 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는 배양·정제 공정 최적화 기술 이전으로 제조 생산성 극대화를 맡는다.
회사는 대성미생물연구소의 전통 제조 역량에 자사의 AX(AI 전환) 기술을 접목해 R&D 및 제조 효율성을 높이고, 이사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영업망 확대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