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한앤컴퍼니, KKR에 SK이터닉스 지분 전량 매각…총 3480억 규모

SK디스커버리 30.98% 2478억·한앤컴퍼니 12.52% 1001억 처분…신재생에너지 대신 핵심 사업 집중 리밸런싱

2026-03-11     김현 기자

SK디스커버리가 6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이터닉스 주식 1045만5825주 전량을 글로벌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운용하는 펀드가 설립한 법인(Eclipse Holdco L.P.)에 2478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SK디스커버리 보유 지분 전량(30.98%)에 해당한다. SK이터닉스 지분 12.52%를 보유한 한앤컴퍼니도 이날 보유 지분 전량 422만5455주를 1001억 원에 매각하기로 해 양사의 총 매각 규모는 3480억 원에 달한다.

SK이터닉스는 2024년 3월 SK디앤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계열사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인프라 구축 기간이 길고 전력 판매 수익으로 투자금을 점진적으로 회수하는 구조여서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바이오·화학·에너지 등 기존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와 맞닿아 있다.

KKR은 2010년 이후 기후·환경 분야에 약 440억 달러를 투자 약정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강자로, 컨투어글로벌·아반투스·엔카비스 등 주요 신재생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이터닉스를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편 SK디스커버리는 이번 매각과 동시에 향후 3년간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고, 연간 주당 최소 1700원의 배당을 보장하는 중기 주주가치 제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당일 SK이터닉스 주가는 장중 13.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