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디스커버리·한앤컴퍼니, KKR에 SK이터닉스 지분 전량 매각…총 3480억 규모
SK디스커버리 30.98% 2478억·한앤컴퍼니 12.52% 1001억 처분…신재생에너지 대신 핵심 사업 집중 리밸런싱
SK디스커버리가 6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K이터닉스 주식 1045만5825주 전량을 글로벌 사모펀드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운용하는 펀드가 설립한 법인(Eclipse Holdco L.P.)에 2478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SK디스커버리 보유 지분 전량(30.98%)에 해당한다. SK이터닉스 지분 12.52%를 보유한 한앤컴퍼니도 이날 보유 지분 전량 422만5455주를 1001억 원에 매각하기로 해 양사의 총 매각 규모는 3480억 원에 달한다.
SK이터닉스는 2024년 3월 SK디앤디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계열사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인프라 구축 기간이 길고 전력 판매 수익으로 투자금을 점진적으로 회수하는 구조여서 대규모 장기 투자가 필수적"이라며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바이오·화학·에너지 등 기존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기조와 맞닿아 있다.
KKR은 2010년 이후 기후·환경 분야에 약 440억 달러를 투자 약정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 강자로, 컨투어글로벌·아반투스·엔카비스 등 주요 신재생 플랫폼을 운영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이터닉스를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한편 SK디스커버리는 이번 매각과 동시에 향후 3년간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소각하고, 연간 주당 최소 1700원의 배당을 보장하는 중기 주주가치 제고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당일 SK이터닉스 주가는 장중 13.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