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통신, 美 인캡아메리카 인수 종결 절차 착수…미국 광통신 거점 확보 나선다
자회사 티에프오네트웍스 통해 지분 88.5% 인수 계약…CFIUS 승인까지 마친 뒤 종결 강제 소송, 미국 매출 연 350억원 이상 목표
대한광통신은 100% 자회사인 티에프오네트웍스가 미국 광통신 인프라 기업 인캡아메리카(Incab America LLC) 인수 거래 종결을 위한 계약 이행 강제 절차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티에프오네트웍스는 지난해 1월 인캡아메리카의 지분 88.5%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독일계 투자사 ICG GmbH 및 소수 주주들과 체결했으며, 이후 계약상 주요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2025년 8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까지 획득한 상태다.
대한광통신은 인수 및 운전자본 지원을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인캡 지분 88.5% 인수 대가는 2달러에 불과한 명목상 가격인 대신 운전자금 명목으로 약 1,000만달러(한화 약 145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인캡은 과거 러시아계 대주주가 지배하는 유럽 법인 산하에서 고가 원부자재 매입 구조 등으로 손실이 누적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한광통신은 기존 매입 구조를 재편하고 운전자본을 지원해 손익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소송은 손해배상 청구가 아니라 이미 유효하게 체결된 계약서상의 종결 의무를 강제 이행(specific performance)하기 위한 절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한광통신 관계자는 “법적 절차를 통해 지연 요인을 해소하고 인수 거래를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현재 인캡아메리카의 생산·영업 활동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기존 최대주주 ICG와 협력해 재무 건전성과 사업 연속성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캡아메리카는 미국 내 광·전력 케이블 생산 설비를 갖춘 업체로, 대한광통신은 인수를 통해 미국 내 제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바이 아메리칸·빌드 아메리칸(BABA)’ 정책과 2025년부터 본격화되는 미국 광대역 인프라 확충 사업(BEAD 프로그램)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회사 측은 미국 현지 생산 기반을 활용해 전력선과 통신선 두 분야 모두에서 미국 매출을 2024년 대비 두 배 이상인 연간 350억원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영향으로 인캡을 통한 수주 문의가 늘고 있어 향후 추가 증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수 종결 기대감에 주가도 반응했다. 3일 오전 대한광통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고, 시장에서는 인캡아메리카를 미국·글로벌 전력·통신 케이블 시장을 겨냥한 ‘전초기지’로 삼는 대한광통신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