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호주 리튬업체 라이온타운 지분 전량 매각…800억원 수익

2억3946만주(7.5%) 블록딜로 약 4300억원 회수…리튬 장기 공급계약은 유지, 재무 건전성 강화

2026-03-05     김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보유 중이던 호주 리튬 생산업체 라이온타운(Liontown Resources) 주식 2억3946만주(지분율 약 7.5%)를 전량 매각했다고 호주 증권거래소(ASX)를 통해 26일 밝혔다. 매각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매각 규모는 약 4억1900만 호주달러(약 4300억원)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7월 안정적인 리튬 공급망 확보를 위해 라이온타운 전환사채(CB)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한 뒤 주식으로 전환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라이온타운 주가가 26% 상승하자 매각 적기로 판단해 전량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으로 약 800억원의 투자 수익을 실현한 LG에너지솔루션은 확보 자금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 건전성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2024년 체결한 15년간 리튬 175만 톤 장기 공급계약은 유지해 원재료 안정적 확보 체계를 그대로 이어나간다.

지분 매각으로 라이온타운 3대 주주 지위를 상실했으나, 공급망 전략은 북미·남미 등으로 다변화 중인 가운데 호주 리튬 투자에서 사실상 철수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리튬 가격 안정화와 배터리 수요 둔화 속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자산 유동화와 재무 효율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