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독일 CDMO IDT 인수로 글로벌 백신·CDMO 사업 본격 확장

클로케 그룹과 지분 교차 구조로 경영권 확보…인수 1년 만에 매출·이익 턴어라운드, 유럽 대형 백신 프로젝트 수주까지

2026-02-27     김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4년 독일 제약·바이오 기업 클로케(Klocke) 그룹으로부터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IDT 바이오로지카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의 경영권을 확보했고, 클로케 그룹은 IDT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 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취득하는 지분 교차 구조를 구축했다.

IDT 인수 효과는 실적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5년 연간 연결 매출은 65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3.5%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IDT 매출이 465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17~19% 성장했다. IDT는 인수 1년 만에 영업이익 99억 원을 내며 연간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해, 그룹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끄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를 중심으로 글로벌 CDMO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 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대형 바이알 생산 설비 등 다양한 원액(DS)·완제(DP)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 대상 대규모 프로젝트를 노리고 있다. 2028년까지 IDT 매출을 현재의 2배로 키우고, EBITDA를 매출의 최대 25%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최근에는 인수 1년 만에 SK바이오사이언스와 IDT가 함께 유럽연합(EU) 산하기관이 발주한 차세대 독감 백신 개발·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양사 시너지도 현실화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송도 글로벌 R&PD 센터를 거점으로 폐렴구균 백신, RSV 항체(RSM01) 등 차세대 백신 파이프라인과 IDT의 유럽 생산·공급망을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상업생산·글로벌 공급까지 이어지는 통합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IDT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CDMO 사업을 고도화하고, 자체 백신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결합한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