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 페이팔 인수 검토…“전체 또는 일부 자산 인수” 루머에 핀테크 시장 요동

기업가치 1,590억달러 스트라이프, 시가총액 400억달러 페이팔에 예비적 관심…협상 초기 단계, 성사 여부는 미지수

2026-02-26     김현 기자

블룸버그·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비상장 결제업체 스트라이프는 페이팔 홀딩스(PayPal Holdings)의 전체 또는 일부 사업부·자산 인수 가능성을 내부적으로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들은 “스트라이프가 디지털 결제 선구자인 페이팔이나 그 자산에 대해 예비적(preliminary) 관심을 표명했지만, 논의는 아직 매우 초기 단계이며 실제 거래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보도 직후 뉴욕 증시에서 페이팔 주가는 7% 안팎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LSEG 및 야후파이낸스 집계 기준 페이팔의 현재 시가총액은 약 400억달러 수준으로, 최근 수년간 경쟁 심화와 실적 부진 여파로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줄어든 상태다. 반면 스트라이프는 최근 직원·기존 주주 대상 지분 매입을 통해 기업가치가 1,590억달러로 재평가되며, 핀테크 업계에서 가장 몸값이 높은 비상장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스트라이프가 페이팔 전체를 인수하는 ‘빅딜’부터, 온라인 가맹점 결제 플랫폼 ‘브레인트리(Braintree)’나 일부 자산만을 선택적으로 사들이는 시나리오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스트라이프가 e커머스 가맹점 결제 인프라에 강점을 가진 반면, 페이팔은 4억 개 이상의 활성 계정을 보유한 전 세계 대표 디지털 지갑·P2P 결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어, 두 회사가 결합할 경우 상점·소비자 양면을 아우르는 초대형 결제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양사 모두 “루머와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금융·IT 업계에서는 페이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으로 인수 매물 가능성이 제기돼 온 만큼, 스트라이프 외에도 다른 전략적 투자자(SI)나 사모펀드(PEF)가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과, 빅테크·규제 리스크를 고려하면 실제 딜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