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디팝 12억달러에 인수…Z세대 겨냥 패션 리셀 ‘승부수’

엣시로부터 현금 인수…7백만 활성 구매자·Z세대 비중 90%, 패션 C2C·리셀 성장 동력 확보

2026-02-20     김현 기자

이베이(EBay)는 18일(현지시간) 중고 패션 마켓플레이스 디팝을 약 12억달러 현금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디팝을 2021년 16억달러에 사들였던 엣시(Etsy)로부터 지분 100%를 넘겨받는 방식으로, 양사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2026년 2분기 내 딜 클로징이 예상된다.

디팝은 2011년 영국 런던에서 출범한 패션 특화 C2C 플랫폼으로, 2025년 말 기준 700만명 이상의 활성 구매자와 300만명 이상의 활성 판매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의 약 90%가 34세 미만일 정도로 Z세대·밀레니얼 비중이 압도적이며, 2025년 총거래액(GMV)은 약 10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베이는 디팝을 별도 브랜드로 유지하면서 이름·플랫폼·커뮤니티 문화를 그대로 존중하되, 자사의 결제·배송·신뢰 보장(Authenticity Guarantee) 등 인프라를 붙여 성장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제이미 아이아논 이베이 CEO는 “디팝 인수는 연간 100억달러 규모 이베이 패션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라며 “젊고 패션 지향적인 커뮤니티와 이베이의 글로벌 스케일을 결합해 리셀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엣시는 비핵심 자산인 디팝을 매각하고, 유입된 현금을 본업 마켓플레이스 투자와 자사주 매입에 투입해 수익성과 주주환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인수 소식 이후 이베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이상, 엣시는 15~2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틱톡·인스타 세대’를 잡기 위한 이커머스 간 리셀 플랫폼 인수전이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