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한국투자, 예별손보 인수전에 참전…MG손보 매각 ‘6번째 도전’ 새 국면

예금보험공사 예비입찰에 하나금융·한국투자·JC플라워 3곳 참여…1월 말 예비인수자 선정 후 3월 말 본입찰

2026-01-29     김현 기자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지난 23일까지 진행한 예별손해보험 공개 매각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하나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지주·미국계 PEF JC플라워 등 3개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예보는 법무법인 광장과 삼정KPMG를 통해 대주주 적격성 등 사전 심사를 거쳐 이달 말까지 예비인수자를 선정하고, 약 5주간 실사를 허용한 뒤 3월 말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예별손보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과 자산을 넘겨받아 설립된 가교보험사로, 이번 매각은 MG손보 정리·매각의 ‘6번째 도전’이다. 업계에서는 예별손보 정상화에 총 1조2000억 원 안팎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며, 이 가운데 예보가 7000억~8000억 원을 지원하고 인수자가 최소 5000억 원 이상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은행 비중(순이익의 90% 이상)이 과도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손보 부문의 외형을 키우기 위해 예별손보 인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계열사 하나손해보험(자산 2조 원대)은 소형사에 그치기 때문에, 예별손보를 품을 경우 자동차·일반보험 중심 손보 포트폴리오 확대와 그룹 비은행 수익 다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아직 손보사를 보유하지 않아 예별손보 인수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앞서 BNP파리바 카디프생명과 롯데손해보험, KDB생명 인수전에 관심을 보이는 등 보험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으며, 예별손보 역시 증권·자산운용과 연계해 장기자금 확보와 운용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금융권에서는 대형 금융지주 2곳이 뛰어든 만큼 그동안 번번이 실패했던 MG손보 매각 작업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