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독일 바커노이슨 인수 안 한다…최대 5조원대 ‘유럽 빅딜’ 무산

대주주 지분 63%+공개매수로 상장폐지 구상했지만 철회…주가 급등·밸류 부담·자본 배분 재검토가 배경으로 거론

2026-01-29     김현 기자

두산밥캣은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독일 건설장비 기업 바커노이슨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밥캣은 바커노이슨 창업가문·재무적 투자자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 약 60~63%를 먼저 인수하고, 이후 나머지 지분을 공개매수해 상장폐지까지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예상 인수가격은 경영권 지분과 공개매수를 포함해 약 20억 유로(약 3조4000억 원)에서 최대 5조 원 수준으로 거론됐으며, 두산인프라코어가 과거 현 두산밥캣을 인수한 이후 가장 큰 해외 M&A로 주목받았다. 바커노이슨은 유럽 소형 건설장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매출의 78%를 유럽에서 올리고 있어, 북미 비중이 70%인 두산밥캣이 유럽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한 교두보로 평가돼 왔다.

업계에서는 인수 논의가 알려진 뒤 바커노이슨 주가가 50% 이상 급등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점, 대규모 인수 이후 재무 부담과 자본 배분 효율성에 대한 우려 등이 철회 배경으로 거론된다. 두산밥캣은 “중장기 성장을 위한 최적의 자본 배분과 재무 성과 극대화 관점에서 신중히 검토한 끝에 전략적 판단을 내렸다”며 “M&A를 통한 외형 성장 전략 자체는 유지하되, 다른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